[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국내 편의점 양대산맥인 GS25와 CU가 실적에 있어서도 라이벌 구도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매출은 GS25가 우위를 점했지만, 영업이익은 CU가 앞지르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편의점(GS25) 매출 2조3068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광고 판촉비 인상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과 슈퍼, 홈쇼핑까지 포함한 3분기 매출은 3조547억원, 영업이익은 1054억원이다. 회사는 유통·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주력 사업들이 근거리 소비 채널로서 영향력을 강화하며 선방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매 판매액 지수가 10분기 연속 감소하고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도 주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영향력을 입증했다”며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12억원으로 4.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11.9%), 2분기(-2.4%)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였으나, 3분기 개선에 성공했다. 우량 신규점 개점과 더불어 ‘두바이 초콜릿’, ‘생과일 하이볼’ 등의 상품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BGF리테일 측은 “차별화 상품들이 빅히트를 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임차료와 물류비, 인건비에 대한 꾸준한 사업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 증가율이 둔화되며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양사의 누적 매출액 격차는 GS25가 191억원으로 앞서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CU가 359억원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국 점포 수는 GS25 1만7390개, CU 1만7762개로 CU가 앞섰다.
양사는 ‘편의점 업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향후 전략으로 차별화와 수익개선에 포커스를 맞춘다. GS25는 물가 안정을 위한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성시경 막걸리’·‘소유 하이볼’ 등을 단독 판매하며 주류 사업에도 집중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업 중심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에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CU는 두바이초콜릿의 흥행이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나폴리맛피아와 ‘밤 티라미수컵’을 출시하는 등 히트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점포 매출 향상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신규점 오픈을 지속하고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 비용 안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