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선박에 대체 연료를 안전하게 벙커링 하기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 및 이에 따른 통제구역 설정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현재 LNG 및 메탄올의 경우 각종 국제 산업 표준을 통해 그 기준이 수립돼있다. 하지만 암모니아의 경우 관련 기준이 부재해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5개 기관이 공동개발을 통해 선박 간 암모니아 벙커링 안전 확보를 위한 국내외 표준 모델이 될 안전 절차를 개발한다.
KR(한국선급)은 지난 7일 KR 본사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KSS해운,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선박 간(STS) 암모니아 벙커링 안전기준’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협약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의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됨에 따라 이들 선박에 대한 효율적인 연료 공급 방법인 선박을 활용한 암모니아 벙커링 안전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제산업표준에 근거한 위험성 평가 과정을 제공하고, HD현대중공업과 KSS해운은 대체연료선박 관련 기술력과 암모니아 운반선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STS 벙커링 전용 통제구역 및 안전 절차’를 검토한다.
KR은 해당 안전 절차에 대해 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승인(AIP) 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최대 등록 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기국을 통해 안전절차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등록처 김정식 대표는 “과거 LNG STS 벙커링 도입 초기의 경험과 같이 암모니아에서도 관련 규정 및 절차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라이베리아 기국 내 전담조직을 통해 관련 안전 절차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으로, 더 나아가서 국제적인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R 김연태 전무이사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건조에 따라 암모니아 벙커링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이번 안전기준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KR은 암모니아 연료 관련 기술은 물론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