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소도시 연구소에서 현실판 '혹성탈출'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학연구소 '알파 제너시스'에서 지난 6일 붉은털원숭이 암컷 43마리가 집단 탈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마시 주택가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아직 실험에 쓰인 적이 없는 체중 3㎏가량 어린 개체들이다. 알파 제너시스는 원숭이들을 이용해 뇌 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원숭이들은 연구소에 새로 채용된 직원이 실수로 차단시설의 문을 잠그지 않는 바람에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측은 주변에 열화상 카메라와 덫 등을 설치하고서 과일 등의 음식물로 탈출한 원숭이들을 유인해 포획할 방침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각각 원숭이 26마리와 19마리가 탈출한 적이 있다.
한편 영화 혹성탈출은 미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치매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 침팬치로 실험을 하다 탈출한 '시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저는 실험약품 투여 후 지능이 생기면서 인류와 충돌을 그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