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도의회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며 충북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콘서트(열음콘서트)에 대한 회계감사를 충북도에 요청하기로 했다.
8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충북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정훈 행문위원장은 "홍보비 집행내용 자료를 받았는데 수치가 계속 달라진다"며 "처음 제출한 자료에선 MC 2명의 섭외비를 150만원으로 기재했으나 지금은 300만원이 지출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행문위는 지난 6일 행정감사에서 열음콘서트와 관련한 예산 집행 내역의 불일치 문제를 확인하고 추가 자료를 요청했으나 재단 측이 오류가 있는 자료를 다시 제출하자 감사를 중단한 바 있다.
안치영 의원도 이날 재개된 감사에서 "(콘서트) 현수막과 홍보 전단을 살펴봤는데 도민들이 이 행사를 오고 싶을 만큼의 디자인도 갖추지 못할 정도로 허접했다"며 "SNS 홍보 비용 등을 따져보니 400만원이면 충분했을 것 같은데 1천150만원 견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의문"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에 행문위는 예산 집행 전반을 살피기 위해 도청 감사관실에 회계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갑수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자료 제출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열린 '2024 문화의 바다 열음콘서트'는 1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참석자가 수백 명에 불과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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