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3분기 영업익 519억원, 26.5%↑…수주잔고 18.4조원(종합)

연합뉴스 2024-11-08 15:00:33

이라크 '천궁Ⅱ' 수출 이어 연내 말레이에 '해궁'·내년 미국에 '비궁' 수출 기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시가행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유도 무기 전문 방산기업 LIG넥스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7천4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고, 순이익은 407억원으로 20.3%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13억원을 15.3% 하회한 것이다.

LIG넥스원은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과 중어뢰-II '범상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 등 유도무기, 지휘통제, 감시정찰, 항공·전자 분야의 양산 사업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20.2%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수주 잔고는 3분기 신규 수주 2천786억원을 더해 총 18조3천904억원으로 집계됐다.

LIG넥스원은 지난 9월 이라크와 3조7천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연내 말레이시아와 함대공미사일 해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유도 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도 내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투자증권 배성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IG넥스원은 중동 수출 성공뿐 아니라 미국, 로봇, 위성 시장으로 진출하며 다양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루마니아 신궁, 말레이시아 해궁, 사우디아라비아 천궁-Ⅱ 추가 도입 등 추가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미래·신규 사업 확대 및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