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못 피했다" 신세계, 3분기 영업익 930억원…전년비 29.4%↓

데일리한국 2024-11-08 14:47:37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신세계가 올 3분기 지속되는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세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했다고 8일 밝혔다.

총 매출액은 2조70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29.4% 감소했다.

사업 부분별로는 백화점의 경우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687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억 감소한 883억으로 집계됐다.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총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3분기 순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1억원 증가했다.

특히 올 가을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에디션S, 블루핏, 에디티드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약진과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의 시너지 효과가 외형 성장에 한 몫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순매출액은 8.2% 늘어난 4717억원, 영업손실은 16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외형 성장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는 올 3분기 순매출액 10.1% 늘어난 686억원을, 영업이익은 2억원을 나타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960억원의 매출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매출 호조로 순매출액 944억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9억원(+10억)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