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족해 라면 취소한 母子...식사비 대신 내준 손님 “오지랖이었나”

데일리한국 2024-11-08 11:14:3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고 돈이 부족해 보이는 모자를 보고 식사비를 대신 계산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보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보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에 김밥 한 줄을 시켜 먹고 있었다. 이때 한 어머니와 대여섯살 정도 되는 아들이 같이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모자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더니, 라면 1개와 김밥 한 줄을 주문했고 재킷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모자가 돌연 라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저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산하기 전까지 그 어머니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주 잘하셨다”, “당신 같은 사람들 덕분에 아직 세상이 살맛 난다”, “그런 오지랖은 참 감사하다”, “진짜 돈이 모자라서 그런 거라면 너무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