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비상경영체제 가운데서도 첨단기술로 공간정보를 한차원 높이고 있다. 최근엔 인공지능(AI)까지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LX공사는 8일 경기 킨텍스에서 열린 제130차 OGC총회를 마쳤다. OGC는 전 세계 공간정보 표준을 만드는 국제기구로, 457개 기업·정부·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Open Geospatial Consortium의 약자로 ‘개방형 공간정보 컨소시엄’이라는 의미다.
올해 총회의 주제는 ‘AI for GEO’다. LX공사뿐만 아니라 서울시립대, 스웨덴 글로벌 정보기술회사인 Hexagon,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인 AIST 등이 AI 기반 공간정보 기술의 미래를 조망했다.
기존엔 이미 마련된 지적도를 바탕으로 디지털SOC 사업이나 국토디지털트윈을 전개했는데, AI를 도입하면 AI가 화상을 분석해 지적도를 작성한다. 인력이나 기존 디지털 기술이 놓친 부분도 지적도에 반영한다.
실제로 LX공사는 지적세미나를 개최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신기술 발전에 따라 AI, 드론 등을 활용한 연구 사례들을 집중 조명했다. ‘AI를 활용한 지적측량 성과결정’이라는 주제로 세종대학교 인공지능융합센터 구영현 교수의 강연도 진행됐다.
이미 LX공사의 디지털 기술은 글로벌 정상급이다. LX공사는 행사 기간 중인 7일 ‘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활용해 발굴한 전력과제 구축성과를 공유했다. △재난·안전 △도시·행정 △지역·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들이 주목받았다.
LX공사는 디지털 국토 플랫폼의 정보를 SOC에 접목하는 모습도 선뵀다. 한국도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이 참석해 SOC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적측량 육성사업 발굴, SOC사업 기술 공유를 논의했다.
행사에서 용지보상과 시공 효율화를 위한 지적측량방안, 디지털 국토 플랫폼의 시연과 활용사례, 토지행정업무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 등이 공유됐다.
LX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LX공사는 몽골이 추진하고 있는 도로명주소 도입에 참여해 법제도와 전산 인프라 고도화 컨설팅을 실시하며 도로 DB·주소정보 구축, 재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몽골의 지적정보를 재정비해 무허가 집단 거주지역 점유 현황 데이터를 구축하고 교통·물류산업 지원을 위한 길 안내 서비스 체계도 마련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몽골 토지행정청과 공간정보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토지와 공간정보 분야 디지털 인프라 구축 경험 공유 △공간정보와 주소정보의 현대화 활용 △공동연구 수행과 관련한 기술교류를 함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