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짜장면과 짬뽕을 배달 주문한 손님이 "면이 없다"고 항의한 후 나중에 자기 잘못인 게 드러났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는 태도로 일관해 논란이다.
7일 JTBC '사건반장'은 9년간 인천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3일 저녁 한 손님으로부터 짜장면과 짬뽕을 배달 주문받았다. 배달은 5분 만에 완료됐으나, 손님은 포장을 자르는 칼이 없다는 컴플레인과 함께 "면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보통 배달 중 면이 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면과 국물을 따로 포장하는 만큼 A씨는 직원의 실수로 빠트린 줄 알았다.하지만 직원은 손님이 '면을 적게 넣어달라'고 요구해 기억에 남는다면서 "분명히 면을 같이 넣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객센터에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찜찜한 마음에 가게 CCTV 영상을 확인했다.
문제는 영상에 직원이 면을 봉투에 넣고 묶는 모습과 이를 가져가는 배달 기사의 장면이 담겨 있었던 것.
그러는 사이 환불이 완료됐고, A씨는 오해라도 풀기 위해 고객센터에 "손님과 연락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겨놨다.
A씨와 손님은 '면이 있다, 없다'로 40분간 다퉜고, 이때 손님이 "로고가 쓰여 있는 봉투에 분명히 면이 없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우리 가게 봉투는 아무런 로고나 글씨가 없다"며 손님이 봉투를 착각했다고 생각했다.
이후 손님은 "면을 찾았다"며 면이 담긴 봉투 사진을 보냈다. 동시에 "현관 앞에 있었다. 사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계좌번호 보내달라"며 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거절한 A씨는 "직접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 배달 고객센터에는 손님과 이야기해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근데 정작 손님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왜 멀쩡히 들어 있던 면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 난리를 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그 손님이 별점을 낮게 주면서 '면 없이 배달 왔다'는 리뷰를 남겨 놓았는데 아직도 안 지웠다. 중국집 운영하면서 온갖 진상 손님들을 만났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