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삼성증권[016360]은 8일 "구조조정과 통합에 기반한 국내 유통 사업의 수익성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과거 제시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4천원을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천5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348억원을 15% 웃도는 기록이다.
백 연구원은 "커머스 및 일부 자회사들의 비용 효율화에 기반한 실적 개선이 예상치 상회 요인"이라며 "해외 사업 매출 증가가 지속됐지만 국내 유통 사업은 소비 경기 부진 속 매출 회복이 미진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소비 경기의 빠른 회복이 쉽지 않기에 4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는 수익성 개선 여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쇼핑은 소비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시장에 대해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중심의 해외시장은 성장성을 지속 추구한다.
백 연구원은 "국내 사업의 수익성 향상 속도가 시장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회사의 기업가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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