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넘어 전세대 눈길”...다시 불붙은 치킨업계 ‘별’ 마케팅

데일리한국 2024-11-08 07:00:00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bhc 치킨’, ‘제너시스BBQ’, ‘교촌치킨’ 등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스타 모델 기용이 다시 활발하다. 계속되는 불경기 속 경쟁이 심화되자 화제성 있는 스타 모델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한편, 다양한 연령층에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BBQ는 이달 배우 변요한을 브랜드의 새 모델로 발탁했다.

변요한은 드라마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BBQ는 새 얼굴이 된 변요한과 향후 브랜드 광고를 비롯해 마케팅과 연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변요한이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 깊은 연기 내공으로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BBQ만의 고객들을 향한 진정성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배우 변우석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교촌치킨의 브랜드 모델 기용은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변우석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국내·외에서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배우로, 교촌치킨의 창립 연도와 같은 1991년에 태어났다.

교촌치킨은 변우석을 모델로 신메뉴인 ‘교촌옥수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확대하고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집중해 브랜드의 활력을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사진=교촌치킨 제공 사진=교촌치킨 제공

bhc 치킨도 대표 메뉴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맞아 국가대표 탁구선수 신유빈을 모델로 지난 8월 기용했다.

신유빈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탁구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긴 주역으로 광고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스포츠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bhc 치킨은 뿌링클의 주된 소비자층이기도 한 1020 세대 신유빈이 고객들에게 제품의 매력을 더욱 잘 전달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달 자사 앱을 통한 뿌링클 주문 건수가 전달보다 무려 34배나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배우 황정민을 브랜드 전체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타 모델 기용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시선이다.

통상 프랜차이즈 업체는 광고 모델 비용을 가맹점과 분담하는데, 빅 모델일수록 막대한 광고비가 나가기 때문에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적잖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제품 비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비용을 간접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모델을 둘러싼 사생활 등 혹시 모를 각종 논란도 문제다. 그동안 유명 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이 예상치 못한 구설수들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을 모델로 내세워 정체성을 알리는 것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효과적인 것은 없다”면서도 “빅 모델을 활용하면 그만큼의 위험 부담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모델 발탁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