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45] 예술인 가족은 '문화유산' 만들고 '생명사상' 힐링촌 만들자

데일리한국 2024-11-08 07:47:54
전영록과 방주연. 사진=방주연 제공 전영록과 방주연. 사진=방주연 제공

음악과 연기자로 이뤄진 가수 전영록의 가족이 있다. 부친은 영화배우 황해(전홍구)고 모친은 백설희(김희숙. 1927~2010)다. 히트곡 '봄날은 간다'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물새 우는 강언덕' '샌프란시스코' '가는 봄 오는 봄' '물새 우는 강 언덕' '칼멘 야곡' '하늘의 황금마차' 등이 있다. 

4남 1녀 자녀 중 차남인 전영록(가수, 작곡가, 영화배우), 4남 전진영(배우,가수,작사가), 손녀 전보람(전 배우자 이미영 1985 이혼. 딸. 가수 ,배우), 손녀 전우람(전영록 딸. 가수), 손자 전유빈(전영록 아들), 손자 전효빈(전영록 아들)으로 가족 전체가 스타들이다. 

전영록(1954년,서울)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젊은 오빠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고 성품이 사근사근하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종이학'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불티' 등이 있다. 배우로도 활동해 대표작 '돌아이' 등이 있다. 전영록의 팬으로 알려진 재혼(1997) 부인 임주연과의 사이에서는 두 아들을 두었다. 

1970년 홍수환과 방주연. 사진=방주연 제공 1970년 홍수환과 방주연. 사진=방주연 제공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을 지낸 홍수환(1950년 5월~)은 부친 홍경섭(1915년~1964년) 모친 황농선(1921년~1994년)의 자제로 대한민국의 전직 복싱 선수이다. 4전5기 챔피언의 신화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그의 모친은 "대한 국민만세"를 외쳐서 유명하다. 서울 출생으로 프로 통산 전적은 41승(14KO)5패4무의 전적이 있다. 

부인 옥희(김광숙 1953년~)는 '이웃사촌' 등의 히트곡이 있다. 옥희와의 사이에 2남 2녀(장녀,장남은 전 부인의 소생, 차녀와 차남은 배우자 옥희의 소생.)가 있다. 남동생 홍수철(1957년~가수, 개신교 목사)이 있다. 홍수환은 나와는 동갑 친구로 1970년도 같은 해, 같은 달에 데뷔했다. 이렇듯 대한민국에는 전문인, 장인으로 이뤄진 가족들이 존재한다. 

지금 지구상에서는 환경오염과 저출산으로 나라 자체가 붕괴, 사라지는 일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나라는 축제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의 약 1조 원의 축제 비용을 쓰고 있다. 각 지자체는축제 비용을 그냥 소비만 할 게 아니라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안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식물을 섭취하지 않고는 생명을 부지할 수가 없다. 식물은 땅, 물, 태양이 키워낸다. 식물은 음악을 좋아하는데 모든 음악을 다 좋아하진 않는다. 미국 대학 실험실 연구원이 호박 덩굴에 잔잔한 음악과 인간의 뇌파에 스트레스를 주는 귀가 찢어질듯한 굉음에 속하는 락 음악을 각각 2개월간 들려주는 실험을 했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 긍정적인 음파(音波~클래식, 평온한 대중가요) 음악을 들려준 호박 덩굴은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를 감아버릴 기세로 무성하게 자라났다. 그에 비해 찢어질 듯한 음악을 들려준 호박은 반대편의 벽을 기어올라 도망가려고 하는 태세로 뻗어 나갔다고 한다. 

방주연 옥희. 사진=방주연 제공 방주연 옥희. 사진=방주연 제공

이 결과는 호박뿐만이 아니라 백일초, 금잔화, 옥수수, 등에서도 같았다고 한다. 귀가 째질듯한 음악을 들은 식물 뿌리는 평균 2.5cm밖에 자라지 않은 데 비해, 온화한 음악을 들은 뿌리는 튼실했고 시끄러운 음악 그룹의 약 네 배나 되었다고 한다. 그에 따른 물 소비량을 조사해 본 결과 식물도 자신들이 기피하고 싶은 상황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물을 마구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아 목이 마르면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귀가 찢어질 듯한 음악을 들은 식물들의 물 소비량이 훨씬 더 많았던 것은 소음, 굉음, 괴성의 스트레스였다. 집안이 시끄러우면 장맛이 없다는 옛 속담도 있다. 슬픈 노래, 남을 탓하는 소리, 거짓된 뉴스, 왜곡된 보도는 암울한 세계를 만든다. 긍정의 노래와 말, 성품, 그것은 건강하고 장수하는 비법이다.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마을이 있다. 경기 파주의 통일 동산지구에 있는 예술인들의 거주 공간 및 문화거리 헤이리 예술마을이다. 이 마을 바로 옆에는 음기가 가득한 대규모의 공동묘지가 있어 음산한 도시다. 이곳에 자리 잡고 각종 공연과 갤러리를 겸하고 있어 헤이리 문화를 이끌어가는 지인 부부가 있다. 헤이리(1997년)마을 이름은 파주 지역에 전해져오는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다. 

15만 평의 공간에 웬만한 음기에는 끄떡하지 않는 기(氣)가 센 작가 가족들이 있다. 수년 전에 그 작가 부부와 앉아서 했던 얘기가 있다. 반짝스타들의 축제에 매몰되면 재정이 바닥나서 후손에게 기름진 땅, 백년대계 건강한 땅을 물려주는 일에 소홀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소 앞 방주연. 사진=방주연 제공 연구소 앞 방주연. 사진=방주연 제공

결론은 각양각색의 전문 장인들을 초대해 힐링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니어 놀이문화 자연치유 전문가, 허브 농사 전문인, 건강빵 전문인, 건강식당, 건강 카페(찻집), 화가, 시인, 가수 예술인들이 모여 박물관과 도서실을 만들어 생명 사상의 혼을 불태우자는 것이다. 

신혼부부, 결혼 예정(임산부) 남녀들을 초대해 장기(노래,그림 등) 자랑을 주최, 시상으로 지자체가 보유한 농사(허브)지을 땅을 주고 집을 준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각각의 생산 능력이 배가된다는 것이다. 

효(孝)의 뜻풀이를 해보면 흙土에 아들子가 받들고 있다. 재산을 물려줘 캥거루족을 양산하기보다 문화유산을 물려주어야 그나마 긍정의 효(孝)가 살아 움직이는 옥토를 창출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 방주연 주요 약력

△1970년 '슬픈연가'로 데뷔 △'당신의 마음' '자주색 가방' '기다리게 해놓고' '꽃과 나비' '정' 등 히트곡 다수 △1973년부터 4년 연속 동양방송(TBC) 7대 가수상, 최고가수상 △KBS MBC 10대 가수상 수상 △대한민국 가수 희망시대 △한국가수협회(예총1969년 설립) 여성가수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