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시설" 또 가자 학교 폭격…12명 사망

연합뉴스 2024-11-08 06:00:06

울부짖는 팔레스타인 소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모인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학교를 폭격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가자시티 서쪽 알샤티 난민촌의 학교를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공격해 12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가자 민방위대는 이날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27명이 공습으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전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학교로 사용하던 하마스 지휘통제센터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장소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에 쓰였다"며 "이날 공습에 앞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난민 캠프로 사용되는 학교 건물 등을 거점으로 활동한다고 보고 가자 전역에 걸쳐 관련 시설을 계속 폭격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또 UNRWA에 하마스 대원이 상당수 침투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지난달 28일 UNRWA의 자국 점령지 내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달 4일 UNRWA 활동의 근거가 돼온 협정의 탈퇴를 유엔에 통보했다.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