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심우준(29)을 영입했다. 이미 내야 자원이 풍족한 상황에서 심우준까지 추가된 상황. 한화는 과연 어떤 식으로 내야 교통정리에 나설까.
심우준(오른쪽). ⓒ한화 이글스한화는 7일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계약규모는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혁 단장은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 내야진은 심우준의 영입으로 다시 혼돈 속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해 안치홍을 FA로 영입한 뒤 내야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치홍이 2루를 가기 전까지 안치홍, 채은성, 김태연이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며 섰다. 김태연이 우익수로 나가고 안치홍이 2루수로 출전하면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는 듯했지만 황영묵이 내야에 깜짝 슈퍼스타로 등장했다. 또한 이도윤이 하주석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고 시즌 막판에는 백업으로 밀린 문현빈 또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는 일단 노시환(3루수)-심우준(유격수)-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으로 내야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문현빈과 황영묵은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혹은 문현빈이 2022시즌처럼 중견수로 뛸 수도 있다. 하주석은 FA를 선언했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한화가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이도윤의 위치가 다소 모호해졌다. 그렇기에 이도윤 카드로 한화의 최대 약점인 외야를 보강할 수도 있다.
물론 정규시즌을 치르면 부상 등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두터운 선수층은 상당히 중요하다. 한화는 지난해 선발진이 풍족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과연 어떤 식으로 내야 교통정리에 나설까. 내야 교통정리를 얼마나 깔끔하게 하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한화의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