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번에는 더했다. 지난 부상 복귀전에서 고작 56분의 출전시간만 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불만을 숨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튀르키예까지 갔는데 고작 전반 45분만 뛰게 했다.
손흥민은 과연 이번에는 불만없이 납득할 수 있었을까.
ⓒ연합뉴스 AP토트넘 훗스퍼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45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차전 갈라타사라이 SK(튀르키예)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홈팀 갈라타사라이는 전반 6분만에 프리킥을 수비가 걷어낸 것을 박스 밖 정면 골대와 약 20m 떨어진 지점에서 유누스 아크귄이 왼발 하프 발리슈팅을 때려 놀라운 궤적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아치 그레이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대각선 가로지르는 긴패스를 절묘하게 투입했고 박스 안 오른쪽에서 브레넌 존슨이 논스톱으로 중앙으로 패스해 19세의 유스 공격수 윌리엄 랭크셔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31분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후방 빌드업 중 공을 빼앗기고 패스를 받은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박스 안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갈라타사라이가 2-1로 앞서갔다. 전반 39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에 골키퍼 앞에서 오시멘이 절묘하게 왼발로 밀어넣어 3-1 갈라타사라이의 우세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전반전 갈라타사라이는 슈팅 11개 유효슈팅 5개, 반면 토트넘은 고작 볼점유율 43%에 슈팅 1개로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존슨을 빼는 과감한 선택을 했고 후반 15분에는 골을 넣었던 랭크셔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열세까지 안게됐다.
하지만 후반 19분 도미닉 솔랑케가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골을 넣어 2-3으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득점없이 패했다.
선발로 나온 손흥민. 하지만 고작 전반전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드리블 성공도 한 번도 못했다. 전반전을 통틀어 토트넘이 골이 된 그 슈팅 한번밖에 하지 못했을 정도로 팀 자체가 좋지 않았다보니 손흥민 역시 전반전에 몸을 끌어올리고 후반전에 실력발휘를 하나 했지만 전반전만 뛰고 교체아웃된건 놀라웠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홈경기에 2주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도움도 기록했지만 후반 11분 고작 56분만 뛰고 교체아웃된 바 있다. 교체되는 손흥민은 놀라움에 이어 불만섞인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의 불만 토로는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의 부상재발 염려로 55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주지 않으려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는 56분보다 더 적은 고작 45분의 출전시간만 받았다. 그것도 튀르키예 원정까지 와서 슈팅, 드리블 등 아무것도 하지 못한 45분이었다.
과연 손흥민은 이번 조기 교체를 쉬이 납득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