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강점은 박영현·김택연 등 불펜진…선발 요원은 4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고민 끝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설 선수 28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KBO는 대표팀의 대만 출국을 하루 앞둔 7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28명)를 발표했다.
6일까지 34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 승선을 노리며 훈련했고, 투수 엄상백(kt wiz),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6명이 낙마했다.
가장 의외의 탈락자는 선발 투수 요원 엄상백이다.
엄상백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한국 대표팀 선발 요원은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임찬규(LG 트윈스) 4명만 남았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선발 요원 4명으로 B조 예선 5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A조(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10일(한국시간)에 멕시코에서 개막하고, 한국은 B조에 속해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A조와 B조의 상위 1, 2위 팀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을 호주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 투입하며 예선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를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꾸렸다.
LG에서 가장 많은 6명이 뽑혔고, '통합우승'에 빛나는 KIA는 5명을 국가대표로 배출했다.
두산 4명, kt와 NC 3명씩,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에서 2명씩, 한화 이글스에서 1명이 선발됐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4명(구자욱, 원태인, 김영웅, 김지찬)은 모두 부상으로 프리미어12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대표팀의 강점은 불펜진이다.
손주영, 원태인(삼성)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불펜진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조병현(SSG), 유영찬(LG) 등 소속팀 마무리 투수로 뛰는 5명이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정말 좋다. 선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KIA), 쿠바와 평가전에서 시원한 홈런을 친 윤동희(롯데), 다재다능한 송성문(키움) 등 젊은 타자들과 베테랑 홍창기, 박동원(이상 LG)이 조화를 이룬 타선에도 기대를 건다.
◇ WBSC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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