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분기 영업익 71%↑…3분기 누적 매출 2조원 돌파(종합2보)

연합뉴스 2024-11-08 00:00:26

배틀그라운드 시리즈 실적에 시장 전망치 27% 상회 '어닝 서프라이즈'

"PUBG PC·콘솔 동시 접속자 89만명 기록…내년도 우상향 기대"

크래프톤 로고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견조한 성적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코스피 상장사 크래프톤[25996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천2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548억원을 27.3% 상회했다.

매출은 7천1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7% 증가했다.

3분기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4천254억원, PC 2천743억원, 콘솔 118억원, 기타 7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922억원, 영업이익은 9천670억원으로 모두 작년 연간 매출(1조9천106억원)과 연간 총 영업이익(7천680억원)을 훌쩍 넘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버전은 7월 람보르기니와의 협업, 9월 업데이트 등으로 동시 접속자 89만명을 기록하며 무료화 전환 후 가장 높은 트래픽과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모바일도 정교한 수익모델(BM)을 통해 매출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비용은 총 3천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5.3% 증가했다.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천331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30.1%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앱 수수료·매출원가가 1천11억원으로 68.6% 늘었다. 그밖에 지급수수료 804억원, 마케팅비 299억원, 주식보상 비용 14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 영향에 따라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며 1천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줄었다.

크래프톤은 최근 주요 신작 라인업으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수중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2', 톱다운 PvP(플레이어 간 전투) 슈팅 게임 '프로젝트 아크',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딩컴 투게더' 등을 공개했다.

배 CFO는 "인조이는 내년 3월 28일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일을 확정했고, 서브노티카 2도 내년 PC·엑스박스 플랫폼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외부 IP 확보를 위한 13건의 투자를 단행하고,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지역에 현지화 콘텐츠를 앞세워 '배틀그라운드' 시리즈 영향력을 확대하고 '쿠키런', '아처리 킹' 등의 게임을 퍼블리싱한다고 덧붙였다.

배 CFO는 '배틀그라운드' IP의 높은 성장세와 관련해 "2022년 초 '배틀그라운드'를 무료 플레이로 전환했는데, 당장의 안정적 매출원을 버리더라도 장기적으로 프랜차이즈를 키우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트래픽을 확보하고, 게임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간의 서비스 계획을 다 세워놓고 있고, 예정된 여러 업데이트나 협업 등을 보았을 때 배틀그라운드 IP는 내년도 성장하고 제품별 시너지도 낼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시장의 '쿠키런'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11월 중순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게임 난도가 높지 않고 플레이가 직관적이며, 저사양 기기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해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uj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