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서울시가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의 재건축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최고 40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재정비(안)를 마련하고 오는 21일까지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 공고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수서택지개발지구는 1990년대 초 서울 주택난 해소를 위해 조성된 택지다. 이때 조성된 16개 단지 대부분은 준공된 지 30년 이상 돼 재정비 시기가 도래하면서 수서역의 중심 기능 강화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수서택지개발지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착수하고, 13차례 전문가(MP) 자문회의와 관계 부서 실무 협의 등을 거쳤다. 이번 재정비안 마련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수서역 일대는 성남공항 활주로가 지나며 고도제한이 걸려있다. 서울시는 고도제한 이외의 추가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 밤고개로변 120m(1층 높이 3m로 가정시 최고 40층)까지 올릴 수 있다. 그 외 지역은 활주로 고도제한에 따라 100m, 70m로 차등 적용된다.
또 수서역 일대 중심지 위상을 고려한 역세권 복합개발도 추진한다. 산업 및 주거지원 기능을 도입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서역 접근성 및 연결성을 강화한다.
일원역 일대는 쾌적한 주거지 특성을 반영해 광평로변으로 수서역 간 동서 방향을 잇는 보행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광평로 남측 저층 주거단지에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대모산과 조화로운 자연친화적 특화단지를 유도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수서택지개발지구 일대의 변화된 지역 여건을 반영해 지역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정비 시기가 도래한 주택단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