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홍이삭·정지찬·김영우 등 ‘유재하 키즈들’이 35기 후배들을 맞이하는 웰컴 콘서트를 연다.
관악문화재단은 8일(금) 오후 7시 30분 ‘제35회 cj유재하음악경연대회 전야제’로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 아티스트 16팀이 관악아트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는 9일 열리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본선을 앞두고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 선배들이 모여 35기 후배들을 맞이하는 공연이다. 1989년 처음 시작된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35년이 지난 현재까지 유재하를 닮은 수많은 음악가를 배출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관악문화재단과 유재하총동문회가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정지찬, 홍이삭, 조영남, 임주연, 노아윤, 김영우(스윗소로우), 몽글, 투어리스트, 박은지, 이찬희, 임한이, 배영경, 주태중, 신기남, 폴린딜드, 박혜리 등 1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장들레가 지난 1일 열린 ‘유재하 샤로수길 클럽데이’에서 연주하고 있다. ⓒ관악문화재단 제공 유해인이 지난 1일 열린 ‘유재하 샤로수길 클럽데이’에서 연주하고 있다. ⓒ관악문화재단 제공1962년생인 유재하는 지난 1987년 11월1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만 25세 때다. 그는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뒤, 김현식과 함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한양대 작곡과 출신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유재하는 1987년 자신의 1집이자 유작 앨범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겼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우울한 편지’ ‘지난 날’ 등의 명곡들이 실려 여전히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재하의 사후 고인의 아버지는 그의 음악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음악장학회를 설립했고 장학회 주관으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경연대회를 통해 조규찬·유희열·김연우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발굴됐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는 “유재하음악장학회와 총동문회가 관악구와 함께 만들어내는 다양한 시너지를 주민들이 몸소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악구를 거점으로 많은 예술적 영감이 교차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야제’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며, 만 7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정가 3만3000원 기준으로 다양한 할인까지 준비됐다. 관악구민 및 만 24세 이하 청년, SNS 이벤트 참여자는 2만2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1일 하나의 입장권으로 다양한 공연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축제인 ‘유재하 샤로수길 클럽데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오후 7시부터 재주소년, 이해인, 오소영, 향니, 숨비, 담담구구, 신직선, 배영경, 장들레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9개의 릴레이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은 ‘극장 작당모의’ ‘콜링아트센터’ ‘사운드마인드’ 등에서 열렸다.
행사를 공동 기획한 인디 아티스트이자 애프터눈 대표 재주소년(박경환)은 “샤로수길에서 최초로 클럽데이를 개최한 만큼 의미가 뜻 깊다”라며 “인디음악 거리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