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결과…제방 신설 및 퇴적물 제거 예정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7일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명승 회룡포에서 퇴적물 준설과 제방 신설 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지방환경청은 제대로 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며 "섣부르게 회룡포에 엉터리 삽질이 가능하게 하는 계획을 내놓으면 그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큰 홍수가 오기 전 영주댐을 모두 비워 홍수에 대비했어야 하는데도 방류량을 잘 조절하지 않았다"라며 "영주댐 운용을 잘못해 홍수가 났는데도 이런 문제에 대한 원인 규명이나 해명 없이 회룡포를 준설하는 건 황당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대구환경청은 사업자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요청을 받아 전문 검토기관과 '내성천 하류권역 하천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성천 하류권역 하천기본계획'은 예천 회룡포 일대 둔치에 쌓인 퇴적물을 준설하고 주변으로 강물이 넘치지 않도록 제방을 쌓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마감 기한은 약 10일 앞두고 있으며, 보완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대구환경청은 밝혔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퇴적토 정비 구간은 큰물이 지날 때만 물길에 잠기는 하천의 빈터로 2013년 하상고(하천 바닥의 높이)를 기준으로 정비한다"며 "내성천과 회룡포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최소한의 선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 명승 제16호인 회룡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마을 일대 등이 물에 잠기며 침수된 바 있다.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