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누스의 턴어라운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백화점과 면세점 부진으로 수익성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2.7% 하락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 줄어든 1조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사업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3분기 백화점 영업이익은 710억원, 매출액은 5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1%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인해 영업이 일시 중단됐고,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은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하락했다. 면세점 3분기 영업손실은 80억원, 매출액은 전년 3분기 대비 3.8% 하락한 2282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은 인천공항점 여객량 증가와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유치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국 내수 부진,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
가구·매트리스 자회사 지누스는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지누스 3분기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7.1%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3.2% 뛴 2729억원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누스는 핵심 매트리스 시장 북미에서 주문이 정상화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올해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