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양국 간 생산적 관계 확신"…추경호 "국익 실현에 전력"
"국익 우선에 두고 당당하게 우리 주장해야…韓 제품 규제완화 요구해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미동맹과 경제협력이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산업·통상 분야에서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반도체특별법 등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대한민국에 대단한 중요한 위기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다"며 "나라가 발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아시아 퍼스트 전략'을 거론, "굳건한 한미동맹이야말로 한미 양국이 공통의 발전을 이어 갈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 정부가 생산적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더 강화될 것이고, 당정은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략적이고 신중하게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부는 미국의 새 트럼프 정부와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확장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에 변함없이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반도체특별법 조기 처리 등 반도체 분야 지원에 속도감 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바이오·2차 전지·AI(인공지능) 등 국가의 전략 최첨단 산업은 핵심 인력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기술개발, 연구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분야 종사자에 한해서는 주 52시간 근로 규제를 완화할 방안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족쇄를 풀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점잖은 외교는 도움이 안 된다. 우리가 '트럼프 스타일'로 바꿔서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또 우리한테 필요한 게 많다. 당당하게 나서서 우리의 주장을 할 때가 된 것"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미동맹은 악의 축에 대항할 굳건한 '자유의 축'"이라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양국의 번영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깊고 확고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차분히 국익을 앞에 두고 우리의 요구사항을 정리할 때"라며 "먼저 글로벌 반도체와 배터리, 원전과 방위 산업에서 대한민국의 지분을 높여야 한다. 미 본토에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한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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