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군산시는 폐철길을 활용해 조성하는 '철길 숲' 일부 구간이 올해 말 준공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사정삼거리∼옛 군산 화물역 구간 철도 유휴부지 5.7ha, 2.6km에 자연·역사·문화가 함께하는 군산 철길 숲을 4개 테마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올해 완성되는 구간은 활력림·여유림·추억림·어울림 4개 테마 중 활력림과 어울림으로, 전체 2.6㎞ 중 1.5㎞(3㏊) 구간이다.
시는 근대사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폐선로를 꾸며 산책로로 활용하고, 일부 구간은 원형 그대로 보존해 조성할 계획이다.
또 폐선된 군산선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 가벽, 철길과 바람길 모습을 형상화한 시설물을 설치해 군산의 특색을 한껏 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시의 상징 나무인 은행나무와 상징 꽃인 동백나무, 폐선부지 내 철도 침목 소재로 사용되었던 단풍나무, 참나무 등을 심어 군산만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추억림과 여유림도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 방치돼 있던 폐철도가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치유의 숲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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