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도심 속에서 단풍을 즐기기 좋은 송파의 단풍 명소 4곳을 7일 소개했다.
우선 위례성길을 꼽았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남2문까지 이어지는 약 2.7㎞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황금빛 터널의 절경을 선사한다. 올해 서울시가 꼽은 '서울 단풍길 103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석촌호수의 가을도 지나칠 수 없다. 호수에 내려앉은 단풍이 고층 빌딩과 이어지는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서호에는 320m 황톳길이 있어 맨발 걷기가 가능하고 호숫가 문화예술공간들도 즐길 수 있다.
성내천의 만추는 벚나무 단풍 터널과 억새, 갈대가 어우러진다. 성내천 단풍길은 잠현초등학교 뒤부터 서울올림픽파크텔 앞까지 1㎞ 구간이다. 이곳을 지나 걷다 보면 노을 명소가 나온다. 올림픽대교 위로 저무는 해와 강물이 만나 황홀경이 펼쳐진다고 구는 전했다.
석촌동 고분군에 가면 거대한 돌무지무덤 주위로 1㎞ 이상 이어진 산책로가 있다. 구는 "사방이 트인 데다 고요해서 '하늘 멍, 돌 멍, 단풍 멍'을 즐기기 좋다"고 설명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에서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가 만드는 단풍 터널을 비롯해 울긋불긋 물든 호수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며 "단풍길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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