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제18회 유영번역상에 퓰리처상과 박경리문학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매릴린 로빈슨의 장편 '라일라'를 우리말로 옮긴 박산호 번역가가 선정됐다고 유영학술재단이 7일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신학적 문제와 함께 사회적 약자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원작의 난해하고도 호흡이 긴 원문을 섬세하고 가독성 높은 한국어로 몰입감 있게 번역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번역가는 한양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라일라' 외에도 매튜 퀵 '머제스틱 극장에 빛이 쏟아지면', 조카 알하르티 '천체: 세 자매 이야기', 미리엄 테이브스 '위민 토킹' 등의 소설을 번역했다.
유영번역상은 고(故) 유영 연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번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유족이 고인의 이름을 따 2007년 제정한 문학번역상이다.
상금은 1천만원이며, 시상식은 이달 15일 오후 6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여성-시-번역'(Women-Poetry-Translation)을 주제로 하는 제9회 유영 번역심포지엄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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