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경남 의령군은 오태완 군수가 5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인구 자연 감소세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 주민등록인구가 아닌 생활인구에 초점을 맞춘 인구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오 군수는 "의령군 주민등록인구 2만 5000명의 100배에 해당하는 250만 명이 매년 의령을 찾고, 머물며, 일하게 만들겠다"며, 생활인구 확대 목표를 제시했다.
의령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생활인구는 166,165명으로, 이는 주민등록인구 대비 5.1배에 이르는 수치다.
오군수는 "의령군은 경남 11개 인구 감소 지역 중 네 번째로 높은 생활인구 비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재방문율에서는 경남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령군의 생활인구 증가는 축제와 청년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올해 개최된 리치리치페스티벌이 생활인구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의령에 신설된 미래교육원 또한 청년층의 생활인구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래교육원 효과로 20세 미만 등록인구 약 2,149명에 비해 생활인구는 약 10배에 달하는 21,509명으로 나타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 군수는 "출산율 증가 노력과 함께 정주 인구 확대를 추진하겠지만, 매년 300명 이상 감소하는 상황에서 주민등록인구 목표를 5만 명, 10만 명으로 설정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의령을 방문하고 체류하며 활동하는 생활인구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인구 정책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즉 내년까지 매월 생활인구 2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여, 2025년까지 생활인구 25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정책으로는 의령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의령사랑군민증’을 발급해 실질적인 군민과 같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도 20호선 의령~정곡 구간의 4차로 확장 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고, 국가도로망 남북 6축 연장 및 의령IC 건설을 통해 의령군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의령군은 이러한 교통망 확충과 지역 인프라 개선을 통해 경남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