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인기 열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출연자들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9일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방송된 '흑백요리사'는 마지막 11~12회가 공개되기까지 매회마다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발표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해외에서의 인기도 뜨거웠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보인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지난 6일까지 400만 시청 수(Views·시청 시간을 재생 시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신드롬이 불자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업그레이드된 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흑백요리사'는 프로그램 자체도 인기였지만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셰프를 비롯해 출연진 각각의 개성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안성재 셰프와 백종원 대표는 각각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참가자인 권성준 셰프와 에드워드 리 셰프는 4위와 7위에 올랐다.
이들의 인기는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식지 않고 있다. 종영 후 3주가 넘었지만 참가자들의 식당은 연일 예약 매진을 기록 중이며, 이들의 근황과 방송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영상들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백종원X안성재 '흑과 백' 반대의 매력으로 몰입도 UP
누가 뭐래도 프로그램의 인기에 한몫한 건 심사위원 백종원 대표와 안성재 셰프다. 두 사람은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라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절묘한 심사의 밸런스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방송 이후 백종원 대표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성재 셰프가 출연한 영상은 1322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종원 대표는 눈을 가린 채 심사평을 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고, 안성재 셰프는 "이븐하게 익었다" "채소의 익힘이 중요하다" 등의 유행어를 낳기도.
백종원 대표는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셰프를 비롯한 여경래 셰프, 파브리 셰프, 최현석 셰프, 트리플 스타 셰프, 급식 대가 이미영 셰프 등을 게스트로 초대해 비하인드를 공개하고 있다. 안성재 셰프는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비하인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의 식당 '모수'가 화제를 모았는데 모수는 내년 초쯤 재오픈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 개최되는 세계 미식 축제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기념 행사에도 참석 예정이다. 오는 11월 1일~2일에는 파르나스 호텔 개관 35주년 기념 미식 행사를 진행하는데 70만원에 달하는 음식 가격에도 예약이 1분 만에 마감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행사에서는 안 셰프가 직접 준비한 모수의 시그니처 메뉴가 포함됐다.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 식당 예약 몰리고 '밤 티라미수' 매진 행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는 다소 경솔한 발언으로 화제를 보았지만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권성준 셰프 우승 직후 프로그램에서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모두가 지친 마지막 요리인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자는 자극제의 의도였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거만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권성준 셰프는 우승 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으며, 우승 상금 3억 원으로 전셋집을 구했다고 밝혔다. 저렴하고 간편한 편의점 재료로 만들어 화제가 됐던 '밤 티라미수'는 편의점에 공식 출시 됐으며 예약 판매 시작 후 2시간 만에 사전예약 물량 2만 개가 모두 판매됐다. 권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비아톨레도 파스타바'는 식당 예약에 약 11만 명이 넘게 몰리면서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이 한때 먹통이 되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준우승' 에드워드 리 셰프 " 한국서 식당 내고파"
'준우승' 에드워드 리 셰프는 방송 내내 퀄리티 높은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두부대전에서는 누구보다 창의적인 요리를 끊임없이 창작해 내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방송 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팟캐스트 '데이브 장 쇼(The Dave Chang Show)', 부산영어방송의 아침 뉴스쇼 '모닝 웨이브 인 부산(Morning Wave in Busan)' 등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리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그는 한국에 식당을 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흑백요리사' 여성 셰프 3인방 이영숙 셰프,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는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 출연해 방송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현석 셰프와 여경래 셰프는 서울시가 오는 11월 8~14일 개최하는 ‘2024 서울미식주간(Taste of Seoul)’에 참여한다. "나야 들기름"이라는 인터넷 밈을 생성했던 최강록 셰프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근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리플스타'·'한식대가'·'비빔대왕' 사생활 논란에 불법까지…방송 후 끊이지 않는 잡음
방송 후 유명세를 탄 출연자가 있는 반면 여러 논란을 부른 출연자도 있다. 먼저 '트리플스타' 강승원 씨는 사생활 논란, 횡령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디스패치는 강 씨가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 A씨를 사귀던 중 또 다른 여성 B씨과 바람을 피웠고, A씨가 강 씨를 미슐랭 레스토랑에 취업시키기 위해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취업 로비와 관련 강 씨 측은 "로비한다고 채용이 되는 곳이 아니다. 이메일을 넣어 ‘아틀리에 크렌’에선 익스턴십으로 일했고, ‘베누’에선 3개월간 무급 인턴으로 일해 정직원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 씨는 운영 중인 레스토랑 공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식대가' 이영숙 나경버섯농가 대표는 지인에게 1억원을 빌려놓고 14년째 갚지 않았다는 빚투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지인 조 씨에게 2010년 돈을 빌리며 2011년 4월을 만기일로 차용증을 작성했지만 상환 일자가 다다랐음에도 돈을 갚지 않았고, 조 씨는 만기 3개월 뒤인 2011년 7월 사망했다. 조 씨의 유가족이 뒤늦게 이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가압류를 통해 일부인 1900만 원가량을 돌려받았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미 빌린 돈을 다 갚았다.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비빔대왕' 유비빔 씨는 불법 영업 논란에 식당 영업을 정지했다. 그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1년간 가게를 폐업했으나, 이후 식당을 아내 명의로 하면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최근까지 영업을 했다고 털어놨다. 유 씨는 구청에 미신고한 상태로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 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