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사적지, 국가유산 지정 추진

연합뉴스 2024-11-07 00:00:50

광주시 "국가 기념일 위상 걸맞게, 100주년 맞춰"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광주학생독립운동 사적지의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광주고보 교사 터(현 광주제일고)·광주여고보 교사(전남여고)를 문화 유산기념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1999년 당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학생들이 다닌 학교 가운데 비교적 원형이 남아있는 곳이다.

전남에서는 진원지인 나주역이 전남도 문화 유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관리하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사적지는 8곳으로, 광주고보·광주여고보·나주역을 비롯해 옛 광주역(현 동부소방서)·광주 토교(대인시장 동문 다리)·김기권 문방구점 터(금남로 공원)·옛 광주농업학교·전남사범학교 터가 있다.

시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위상 등을 감안해 국가 지정 유산으로의 승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협의해 2029년 100주년에 맞춰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11월 3일)은 198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2018년부터는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돼 기념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되는 등 위상이 높아진 만큼 그에 맞는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며 "100주년에 맞춰 정부에 건의해 승격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시는 한국학 호남진흥원과 7일 오후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문화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가 지정 유산 추진을 알릴 계획이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