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제출을 앞둔 류중일 감독이 투수진 선발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구력이 있고 패스트볼 구위가 좋은 투수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오른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상무의 2-1 승.
이날 경기는 대표팀의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진행됐다. 정규시즌과 달리 이날 상무 라인업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곽빈과 고영표 이후 총 12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와 최종 점검에 나섰다. 한국은 오는 9일 프리미어12 대회를 위해 대만으로 출국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확실히 중간 투수들이 좋다. 단, 관중이 없어 집중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13일 대만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7일 오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방금까지 전력강화위원장,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다 나왔다. 마지막 점검 후 결정하겠다. 결국 투수가 제일 고민이다. (김)영웅이는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 투수 4명이 빠져야 한다. 지금도 고민”이라고 밝혔다.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간 투수들은 1이닝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제구가 있어야 한다. 볼질하면 안 된다. 또 패스트볼 구위가 좋아야 한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소 침묵했던 타선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못 친 것도 있고 투수들이 잘 던진 것도 있다. 중간 투수들이 좋았다. 쿠바전에는 선발투수 말고 뒤에 나오는 친구들이 밋밋한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중간 투수들은 볼 끝이 좋다. 제구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경기 중반 김도영을 3루수에서 지명타자로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휴식 차원이었다. (김)도영이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명타자로 1~2타석 더 치라고 했다. 마지막 타석에는 타이밍이 좋았다. 워낙 잘 치는 친구라 금방 (감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