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데일리한국 이영호 기자] 충남대학교는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조병관 교수팀과 물리학과 이동한 명예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농식품에 존재하는 미량의 잔류농약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나노갭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Food Chemistry’(IF 8.5, JCR 상위 4.3%)에 11월 1일 게재됐으며 Samir Adhikari 박사(물리학과), Rahul Joshi 박사(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가 공동 1저자로, 조병관 교수와 이동한 명예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항생제, 병원균, 농약 등 농식품에 남아있는 잔여물은 소비자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분석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에 기존의 정밀 분석 검사와는 다르게 절개나 관통 없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비침습적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전의 연구에서 공동 연구팀은 효과적인 비침습적 검사를 위해 ‘SERS(Surface enhanced Raman scattering)’ 분석방식 기반의 나노갭 센서를 개발했고 나노갭 센서를 통해 농식품에서 미량의 오염 물질을 높은 민감도로 검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에 개발한 나노갭 센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티람’과 ‘카바릴’ 등 미량의 농약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나노갭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가 다양한 농산물에서 미량 농도 수준의 다양한 잔류농약을 비파괴적으로 정확히 검출하는 방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농산물 오염 위험을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어 유통되는 농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고감도 센싱 기술은 농산물에 잔류하는 미량의 농약 잔류물을 신속 비파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현장 활용도가 높다”며 “농산업에 활용 시 유통되는 농식품의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