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구역' 강화도서 대북 페트병 120개 살포한 남성 고발

연합뉴스 2024-11-06 18:00:27

쌀이 든 페트병 ※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인천 강화도에서 쌀이 든 페트병 120개를 북쪽으로 살포한 남성이 해양경찰에 고발됐다.

인천시 강화군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해경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석모대교 부근에서 쌀이 든 1.8리터(L)짜리 페트병 120여개를 바다에 띄운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군은 지난 1일부터 강화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 중이다.

A씨는 작업자인 것처럼 안전모를 착용하고 수레에 페트병을 실은 뒤 홀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은 당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A씨의 수상한 행동을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다.

지난 1일에는 탈북민 단체가 쌀이 든 페트병 3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흘려보내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강화군 관계자는 "A씨가 탈북민 단체 소속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수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goodl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