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전신 레깅스 입고 요가한 女…서경덕 "훼손 우려 있어"

스포츠한국 2024-11-06 16:28:54
사진=경복궁에 기대어 요가하는 베트남 여성 모습 사진=경복궁에 기대어 요가하는 베트남 여성 모습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서울 경복궁에서 요가를 한 여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교수가 이를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거주하는 베트남 여성 A씨는 지난달 29일 경복궁 광화문 인근 돌담 앞에서 전신 레깅스를 착용한 채 고난도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에 한국의 역사적인 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베트남 현지에서 먼저 제기됐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한국 온라인상에서도 순식간에 퍼졌고,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은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잘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영상을 촬영한 여성은 자신은 아무런 규정 위반을 하지 않았고, 경복궁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제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은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그의 이런 주장은 정말로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복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으로 담벼락에 기대어 이런 행위를 벌이는 건 '문화재 훼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자신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요가를 하든 자유이지만, 다른 나라 국가 문화재에 직접 기대어 하는 요가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경복궁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반드시 제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