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석민(39)이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프로야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인연을 맺은 절친한 선배 이승엽(48) 두산 감독이 박 코치를 불렀다.
두산이 마무리 훈련을 하는 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박석민 코치를 영입했다. 1군 타격코치를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석민 코치에게 주루를 맡길 수는 없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산은 2024시즌 이승엽 감독을 보좌했던 박흥식 전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와 작별했다.
올 시즌 작전·주루 코치를 맡았던 고토 고지 코치가 2025시즌에 수석코치로 이동하고, 박석민 코치가 1군 타격 부문을 맡는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육성 코치'로 지도자 연수를 받은 박석민 코치는 6일 입국했고, 곧 두산과 코치 계약을 할 계획이다. 두산 마무리 훈련에는 8일부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과 박석민 코치는 삼성에서 인연을 쌓았다.
박 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2004년 삼성에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했다.
이승엽 감독은 2012년 삼성으로 돌아왔고, 2015년까지 박석민 코치와 함께 뛰었다.
박석민 코치가 2016년에 NC 다이노스와 4년 최대 9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삼성을 떠났지만, 이후에도 이승엽 감독과 박 코치는 친분을 유지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은 2017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
2023년부터는 1군 사령탑으로 두산을 지휘하고 있다.
박석민 코치는 KBO리그 최정상급 3루수였다.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1천697경기, 타율 0.287, 269홈런, 1천41타점이다. 출루율 0.402, 장타율 0.491을 기록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5번(2005, 2011∼2014년), NC에서 1번(2020년) 등 총 6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2023시즌이 끝나고 은퇴한 박석민 코치는 1년 동안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고, 이승엽 감독 옆에서 '정식 코치'로 새 출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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