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6일 국내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 현재 서울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5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52%에 거래 중이다.
2년물은 4.5bp 오른 2.982%, 5년물은 3.9bp 오른 3.011%를 기록 중이다.
1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4.4bp, 1.9bp 오른 3.119%, 2.931%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세를 보인 전날과 달리 이날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 데에는 오후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표 중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아시아 시장에서 10bp 넘게 급등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45% 가까이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급등 중"이라며 "이는 국채 발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무역 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상승해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정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3.6%에서부터 시작해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지속해 상승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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