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익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6일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 11월 인적분할 이후 SKT는 통신사업과 AI에만 집중하는 새로운 비전을 선언했다”며 “3년 동안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B2B(기업간거래), B2C(기업-고객간 거래) 3가지 분야에서 AI 수익화를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와 확보한 AI 솔루션, AI 인프라 전환이 가능한 전국 단위의 기지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관련해 SKT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설립하고 AI 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B2B 영역에서는 앤트로픽, 오픈AI와 협력을 이어간다. 보안 및 비용 측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에이닷엑스’의 중요도가 올라감에 따라 그룹차원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고객사 및 관계자들의 요구도 충족할 계획이다.
B2C 영역에서는 AI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지난 8월 개편하고,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이용자가 550만명을 돌파했다. SKT는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에이닷 전화’를 시작으로 외부 서비스 영역으로 AI 비서 서비스를 확장한다.
김 CFO는 “AI 인프라, 기업, 개인 서비스 모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SKT는 빠른 서비스화를 통해 성장하는 AI 시장을 선점할 것이며, AI 기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으로 발표한 2030년까지 매출 30조원, AI 매출 비중 35%라는 목표는 도전적이지만 AI를 현재 통신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긴 비전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