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북)=데일리한국 채봉완 기자]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의 하나로 경북 안동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하회선유줄불놀이; 하회야연(河回夜宴)’이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다섯 차례 시연을 마쳤다.
6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낙동강변 일원에서 열린 올해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만3000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운집해 관람했다.
올해 누적 관람객은 약 4만5000여 명에 달한다. 원활하고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공공안전, 교통통제, 행정사무, 행사 안내 등 각 분야에 투입된 인력은 매회 200여명에 달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강 위에서 시를 짓고 뱃놀이를 즐기는 ‘선유’, 만송정 숲과 부용대를 가로지른 줄에 숯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여 올리는 ‘줄불’,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부용대 벼랑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 바가지 속에 불붙인 솜을 넣고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로 구성돼 있다.
사람의 정신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조화, 유교적 사대부 문화와 불교의 불을 이용한 정화(淨化) 의식이 융합된 결과인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일제강점기 사회․경제적 여건 악화에 따라 수백 년간 이어졌던 전승이 잠시 중단됐다가 해방 이후 여러 지역민과 연구자의 노력 덕에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선유줄불놀이가 더욱 사랑받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