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가지 소비키워드는…합리성·경험·건강·라이프스타일"

연합뉴스 2024-11-06 14:00:18

롯데멤버스, 롯데 유통사 고객 1천500만명 구매 데이터 분석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롯데멤버스는 올해 유통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와 '개인 맞춤형 경험 소비', '건강에 대한 관심', '라이프스타일 맞춤 소비' 등의 4가지 흐름을 보였다고 6일 분석했다.

롯데멤버스는 올해 1∼9월 롯데 유통 7개 사 이용 고객 1천500만명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의 경향성을 분석해 이같이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직장인들이 식당 대신 편의점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대 오피스(사무실) 상권의 편의점 식품 이용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품목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식사 대용 간편식인 프로틴(단백질)·시리얼이 20.8%로 가장 높았고 즉석 치킨이 16.8%, 컵라면 7.9%, 계란류 4.2% 등의 순이었다.

머리카락까지 맞춤형으로 손보는 개인 경험 소비 흐름도 확연했다.

롯데멤버스는 개별 피부의 특성과 효과, 기능을 반영한 맞춤형 스킨케어(피부관리) 제품 구매가 25% 증가한 데이터를 그 근거로 들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소비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저속노화 식단'(노화 속도를 늦추는 식단) 관련 구매가 16% 늘어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고함량 비타민 제품 수요도 전 연령층에서 4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 꾸미기 취향도 세대별로 다양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는 고급스러움을, 결혼과 출산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 후반 출생)와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는 실용성을, 발파 세대는 개성을 각각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롯데멤버스는 소개했다.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는 "앞으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제휴사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사이트 보고서까지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