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니 공무원 뇌물 공여 혐의에 檢 압수수색

스포츠한국 2024-11-06 13:29:37
현대빌딩 전경 ⓒ스포츠한국DB 현대빌딩 전경 ⓒ스포츠한국DB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현지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홍용화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현대건설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현대건설 임·직원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7억27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의 환경오염 항의 민원을 막기 위해 지역 고위관리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사건은 2019년 찌레본 지역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군수는 현대건설이 주민 집회를 막아주는 대가로 6차례 걸쳐 한화 약 5억5000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를 진행했다.

한편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