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이끈 'SK AI 서밋'…오픈AI·엔비디아 등 협력 다졌다

뷰어스 2024-11-06 12:00:18
SK그룹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을 개최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오른쪽)에게 행사장에 전시된 실시간 뇌파 분석을 통해 뇌전증 발작을 감지하는 AI 플랫폼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끈 ‘SK AI 서밋 2024’가 국내와 해외 인공지능(AI)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료했다. 최 회장은 오픈AI,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빅테크와 AI 관련 협력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SK그룹 전반의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4~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이 국내외 AI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 관람객 등 이틀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3만명 이상 참여했다.

SK가 올해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격상해 개최한 ‘SK AI 서밋 2024’는 AI 분야의 정부, 민간,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모여 미래 AI 시대의 공존법과 AI 생태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최된 AI 심포지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 약 50분간 오프닝 세션을 주재하며 서밋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AI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AI를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최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TSMC 등 SK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빅테크 CEO들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연설은 국내외 AI 전문가와 서밋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최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AI 발전을 위한 협력에 최선을 다하는 AI 리더십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장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SK그룹사 주요 경영진도 총출동했다. 유영상 SK텔레콤(SKT) CEO, 곽노정 SK 하이닉스 CEO 등 최고경영층은 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SK의 AI 기술 비전과 신제품 등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유영상 CEO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선포하며,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AI DC)허브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곽노정 CEO는 HBM3E의 16단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하며,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의 '국가 AI 전략’ 세션 패널 토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사진=SK)


국가 AI 전략에 대한 정부와 산학연 AI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됐다. 최 회장은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SK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해 한국이 AI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이 미국·중국에 이은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민간이 원팀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l R&D는 인프라 확보에 매우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세제 혜택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개인화 데이터 및 소셜 데이터 등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내외 저명한 연사 30여명이 참석한 메인 세션 외에도 AI 기술 영역에 대한 100여개의 발표 세션이 진행됐다. SK는 국내 AI 유망 기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의 신규 4개사(사운더블 헬스·테크에이스·바이파이브· 노타)를 포함해 총 19개사가 결집해 국내 AI 기술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진출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SK AI 서밋은 국내외 AI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행사 기간 내내 연이어 열린 AI 발표 세션과 AI 기술을 선보인 전시관을 방문하기 위한 인파로 붐볐다.

SK는 전시관에서 AI 인프라, AI 칩, AI 플랫폼, AI 서비스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이 적용된 50여개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HBM과 액침 냉각 기술을 포함한 AI DC 솔루션, 텔코 LLM 등을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어어졌다.

엔비디아, AWS, 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전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글 클라우드의 AI 포토 카드 제작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SK AI 서밋은 국내외 석학, 글로벌 기업가, 정부 등 세계 각지의 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며, “SK AI 서밋은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와 해법을 제시하는 AI 시대를 여는 협력의 장으로서 미래 AI 시대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