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최근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불편한 기류가 전혀 없다. 당대표하고 원내대표는 상의할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고 상의한다"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시대, 도약하는 원격대학'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안팎에서 추 원내대표와 한 대표 사이 불편한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대국민 담화를 설득했다고 전하면서 '한동훈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한 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용산 방문 일정에 대해 "몰랐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기정사실화 됐다. 추 원내대표가 용산을 방문했던 지난 4일 오전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 전면 쇄신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추가로 용산을 들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장 그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언론인 분들이 자꾸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 불편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라며 "당대표도 필요한 얘기를 우리(원내 지도부)한테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을 향해 "지금은 사이좋고 안 좋고 타령할 때가 아니다. 서로 힘 모아서 지금 여러 현안을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며 "가정에 의한 여러 가지 억측을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늘 함께 상의하고, 그렇게 해 나가야 한다. 전혀 그런 면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주재하는 국방·외교 현안관련 긴급 점검회의에 불참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도 "보고해야 하는 다른 일이 있다"며 "한 대표가 중앙당에서 하는 것이고 기회 있을 때 나도 같이한다. 자꾸 다른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일정 있고 대표님은 대표님 필요에 의해서 하시는 회의니까 두 사람이 계속 (일정을) 같이하면 각자 일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표가 참석하는 3선 이상 중진 간담회 참여 여부를 질문에 대해서도 "시간 되면 갈 텐데 다른 일정이 있다. 나는 벌써 간담회를 많이 했기 때문에 중복해서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의료공백을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의 야당 참여 상황에 대해서는 "정책위의장이 노력해서 '우리(여당)는 계속 함께하자'고 촉구하고 하는데 야당 입장이 조금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여야의정 협의체의 여당 측 협상 대표로는 김성원 의원을 내정했고, 일부 여당 의원들이 구성원으로 함께 한다고 알렸다. 이만희 의원과 한지아 수석대변인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