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피곤했나 봐” 출근길 만원 지하철서 잠든 안내견…시민들 반응 ‘감동’

데일리한국 2024-11-06 10:51:3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피곤한 듯 쓰러져 잠이 든 안내견을 시민들이 배려해 주는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안에서 피곤함에 주인 앞에 쓰러져 쉬는 안내견’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뒤늦게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안내견' 표식이 있는 옷을 입고 지하철 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현장에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A씨가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따스함을 느꼈다”고 게재하며 올린 사진이다.

A씨는 “당시 서울 지하철 3호선은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할 정도로 미어터졌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더 좁아진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주위를 살펴보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탔다”라며 “자리에 앉아있던 한 아저씨께서 자리를 양보해주셨는데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다가 결국 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내견 강아지는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웠다”면서 “이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만원 지하철 승객들은 잠든 강아지를 밟을까 봐 다들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곤했으면 곤히 잘까” “몽글몽글한 따스함이 느껴진다” “따뜻하다” 등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내견의 관심을 유도하는 행동은 주의를 흩트려 자칫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중 안내견을 쓰다듬거나, 사진을 찍는 행위는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