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2개 부로 나눠 의혹별로 수사 전망…이 차장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혐의 등 사건을 새로 지휘하게 된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6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처음 출근했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도 확인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팀 조직도를 손에 쥔 채 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차장을 비롯해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 서울동부지검 및 부산지검 서부지청 검사 각 1명 등 4명은 이날부로 창원지검에 파견됐다.
기존 이 사건을 수사해온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 검사 5명에, 지난달 17일 대검찰청과 부산지검에서 1명씩 파견된 검사 2명까지 더해져 수사팀 검사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수사 지휘는 이 차장이 맡는다.
수사 인력이 보충되면서 업무 분장도 개편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번 사건 수사팀은 김 부장 지휘하에 명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등 피의자별로 사건을 나눠 맡아왔다.
이번에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이 추가되면서 김 부장과 2개 부로 나눠 각 의혹을 중심으로 사건을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명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 사이에서 오간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씨가 81차례에 걸쳐 진행한 여론조사 비용을 누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지검은 애초 이 사건을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 맡겼다가 지난 9월 선거범죄 등 공안사건을 수사하는 형사4부에 배당해 '늑장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뒤늦게 명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자택, 그리고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김 전 의원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으며, 오는 8일에는 명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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