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WS 우승' 오타니, 왼 어깨 수술

스포츠한국 2024-11-06 09:29:42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월드시리즈에서 도루를 하다 왼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수술대에 올랐다. 2025시즌 스프링캠프엔 정상적으로 참가할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다저스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오늘(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하에 어깨 관절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전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약 9670억원)의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2024시즌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작성했다. 홈런왕과 함께 타격 2위, 도루 2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최초 지명타자 출신 MVP가 유력한 상황이다.

오타니는 생애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첫 무대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서 타율 0.200 1홈런 4타점 OPS 0.623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364 2홈런 OPS 1.184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런데 대망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FP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2차전 7회말 1사 후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2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오타니는 2루 베이스를 훔치다 태그를 먼저 당해 아웃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태그 후 왼 손목부터 어깨까지 두루 만졌다. 얼굴을 찡그리며 아픈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오타니는 왼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후 부상을 참고 월드시리즈에 나섰으나 월드시리즈 타율 0.105, OPS 0.385로 형편없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하면서 오타니는 환하게 웃었다.

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뒤 오타니는 결국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오타니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이번 수술은) 왼쪽 어깨 탈구로 발생한 관절연골 파열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타니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타니는 2025시즌 투수로도 활약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481.2이닝을 던지며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