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아이티센그룹은 탄소 중립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 ‘아쿠아트론 데이터센터(아쿠아트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쿠아트론은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 요소를 통합해 수익성 높은 고밀도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미국 국방부(DOD)와 그 산하기관인 국방정보시스템국(DISA)의 규정을 100% 준수하는 밀리터리 등급의 데이터센터 디자인을 제공한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주요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수소, 암모니아를 사용하며 전력망은 백업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쿠아트론 데이터센터 설계의 핵심 구성 요소는 전력 변환 손실을 단 0.05MW로 최소화하는 직류(DC) 기술이다.
이 방식은 데이터센터 내 전력 분배 프로세스를 간소화함으로써 전력 변환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활용을 보장한다. 그 결과 데이터센터 효율성 평가의 중요 지표인 전력 사용 효율(PUE)이 낮아질 수 있다.
또 아쿠아트론의 데이터센터는 여타 데이터센터와 달리 최소 공기량으로 칩을 냉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단계(phase)로 구성된 칩에 직접 연결하는(Direct-to-Chip) 액체 냉각 기술과 고효율 랙 간(In-row) 쿨러를 독자적인 POD에 통합한 형태다. 이를 통해 열 관리와 에너지 소비의 주요 과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예상 PUE 1051)를 구축, 발생하는 탄소(CO2)의 95%를 포집하고 이를 그린 시멘트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쿠아트론은 직류 변환 기술과 냉각 장치, 탄소 포집 등 데이터센터 구현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술을 지원하고, 아이티센그룹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등과 같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IT 인프라를 공급한다. 이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통합 및 관리를 포함한 올인원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도 제공한다.
양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탄소 중립 데이터센터 사업을 협업하며 다양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총괄회장은 “점차 수요가 커지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설계,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영역에서 요구사항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탄소 중립이라는 ESG 요건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