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경남)=데일리한국 문병우 기자] 의령군 낙서면 면장인 이광두 시인이 첫 번째 시집 ‘비누’를 6일 출간했다. 2004년 계간 문예한국 신인상 수상 이후 20년 만에 첫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는 자연, 농촌의 현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서사가 담겨 있으며, 시인은 이를 차분한 시선으로 관조하며 풀어냈다.
총 54부 72편의 시로 이루어진 이번 시집은 ‘가족’, ‘고향’, ‘삶’, ‘풀과 나무’ 등을 주제로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특히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비누’는 어머니의 희생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몸이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 자신을 소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평론가 공광규 시인은 시집의 해설에서 “이광두 시인의 시는 사물과 사건에 대한 섬세한 관찰, 비유적 묘사, 서정적이면서 내밀한 사유가 빛난다”며 그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이광두 면장은 “퇴직을 앞두고 고향인 의령과 공직 생활을 되돌아보며 시집을 남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 시집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반가움과 그리움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광두 시인의 ‘비누’는 삶의 희로애락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담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