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honey] 낚시와 호캉스를 함께 즐기는 괌 여행

연합뉴스 2024-11-06 09:00:23

(괌=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여행은 힐링을 위한 휴식일 수도 있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탐방일 수도 있다.

또한 현지에서 특별한 체험을 즐기는 여행도 있다.

이번에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괌에서 낚시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낚시하기 좋은 남태평양의 보석, 괌

괌은 리조트에서의 휴양과 스노클링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휴양지 괌에서 지난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괌 낚시대회(Chief of the Reef)가 열렸다.

괌정부관광청이 후원한 이 대회는 올해로 두 번째이며 한국, 일본, 대만 등 여러 나라의 낚시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제 대회의 면모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배스 낚시로 유명한 김욱 프로와 낚시 유튜브 채널 '애매한 언니'를 운영하는 김하련 프로가 참가해 많은 이목을 끌었다.

특히 낚시 쓰레기 줍기 운동을 벌이는 '낚시하는 시민연합 대표'이기도 한 김욱 프로는 대회 중에도 낚시터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 보호 활동을 이어갔다.

대회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괌 해안에서 자이언트 트레발리, 개이빨다랑어 등 다양한 어종을 잡는 실력을 겨루었다

로드와 릴낚시만을 사용했으며, 낚은 어종의 총무게로 우승자를 가린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잡은 어종을 캐치 카드와 함께 사진으로 인증하고, 비디오 증거물도 제출해야 한다.

어종은 72시간 이내에, 얼음에 보관할 수 있지만 냉동은 금지된다.

낚시에는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이 있다.

낚싯대와 릴 장비만 사용할 수 있다.

낚싯대 수와 무게 및 크기 제한은 없으나 전동 릴은 사용 금지됐다.

하드 루어(가짜미끼)와 메탈 지그만 사용 가능하고 스퍼트 플라스틱 루어나 플라이는 사용할 수 없다.

포획이 금지된 어종은 바다거북과 가오리 상어 등의 해양 동물로 잡히면 즉시 놓아주어야 한다.

보트와 드론, 카약 등의 장비를 이용한 낚시는 금지됐고 오직 해변 낚시만 가능하다.

괌 낚시대회는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 손맛의 짜릿함을 느끼는 전문가들만이 즐기는 대회는 아니다.

초보자들도 에메랄드빛 해변에 낚시를 드리우고 아름다운 풍광도 함께 감상하는 휴양과 낚시를 함께 즐기는 일석이조의 기쁨 두배 여행이다.

◇괌의 와이키키, 투몬만

투몬만은 괌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괌의 와이키키'라 불린다.

필리핀해와 접한 이곳은 약 2km 길이의 넓은 백사장을 자랑한다.

북쪽 사랑의 절벽에서부터 건 비치, 투몬 비치, 이파오 비치까지 3개의 해변이 이어져 있다.

이 해변을 따라 고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낮에는 잔잔한 바다에서 제트스키,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긴다.

수심이 낮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놀이하기에도 적합하다.

저녁에는 환상적인 석양을 감상하며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탕기슨 비치, 낮에는 정글투어·밤에는 별빛투어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괌은 마치 보석 같은 섬이다.

투몬만의 사랑의 절벽 북쪽에 위치한 탕기슨 비치는 버섯 모양의 바위들로 유명하다.

낮에는 정글투어, 밤에는 별빛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글투어는 정글 ATV(네바퀴 오토바이), 스노클링, 패들보드, 집라인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로 구성돼 있다.

밤이 되면 처녀자리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남태평양의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바닷가 천연 수영장을 즐기는 이나라한

괌 남동쪽에 위치한 이나라한(Inarajan) 천연 수영장은 자연 암초 장벽으로 만들어진 수영장이다.

수심이 낮고 파도가 없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투명한 바닷물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무료 샤워 시설과 다이빙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괌 주민들이 자주 찾는 숨겨진 휴양 명소이다.

대부분의 숙박 시설이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할 때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나라한 천연 수영장은 바다와 연결된 내부 호수로, 섬 주변의 수심은 어른 무릎에서 가슴 정도로 얕다.

그러나 천연 수영장에서 조금만 나가면 푸른 바다색이 깊어지며, 그 경계 부근에서 파도가 수심 절벽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만들어낸다.

이는 괌 앞바다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구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나 해구의 규모는 평균 너비 70㎞, 평균 수심 7천~8천m이다.

◇여행 정보

▲교통

괌의 주요 교통수단은 택시, 렌터카, 전세버스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전세버스를 이용한다.

자유 여행을 할 경우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

택시는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10~20달러 정도지만, 섬 남부 등 장거리 이동 시 요금이 크게 올라 200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

렌트카는 하루에 30~200달러인데 오픈 스포츠카가 아니면 50달러 내외로 빌릴 수 있어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 상품

정글투어, 별빛투어, 돌핀 크루즈 등의 여행 상품은 현지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 출발 전 인터넷으로 전문 여행사의 상품을 예약하면 10~20%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드론 촬영

괌에서 드론 촬영을 원한다면 미국 정부 공식 웹사이트(https://faadronezone-access.faa.gov/#/)에서 촬영 신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괌 내 해군기지와 공군기지 등 보안시설이 많아 촬영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다.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4년 11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