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특급호텔들이 신성장동력으로 리테일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텔 셰프들과 협업해 선보인 가정간편식(HMR)이나 식품을 넘어 패션, 침구, 가구 등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일 조선호텔 제품들을 모은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을 공식 론칭했다.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은 조선호텔의 맛과 멋을 일상에 전한다는 의미의 조선호텔 통합 리테일 브랜드다. 김치, 가정 간편식, 플라워, 침구 등의 조선호텔 브랜드 상품 400여 개를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
기존 호텔과 주요 백화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상품은 물론 조선호텔 온라인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조선호텔 리테일 제품은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 상품 개발과 호텔리어의 진심을 담은 큐레이션을 통해 프리미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호텔롯데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도 2022년부터 호텔 시그니처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온라인 숍 ‘롯데호텔 이숍’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롯데호텔 김치를 비롯해 롯데호텔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 시그니엘 호텔 로비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그니엘 디퓨저’ 등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5년 자사몰 ‘워커힐 스토어’를 오픈한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서비스를 개편하고 판매 상품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HMR과 김치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지난해부터 침구류, 디퓨져 등 리빙 브랜드를 추가하고 김치 정기 구독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온라인 커머스의 장점을 활용한 ‘선물하기’ 기능도 추가해 구매 편리성을 높였다.
호텔들이 리테일 사업에 열을 올리는 데는 수익성과 함께 브랜드 홍보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취급 상품이 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충성고객들을 유인하는 등 락인 효과도 높일 수 있다.
특히 특급호텔은 가정에서도 호텔급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비를 불러일으키기 좋다. 이런 이유로 호텔이 소속한 그룹 내 타 계열사와 협업도 활발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 로열티 고객군 등이 더해져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가정간편식(HMR)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체 PB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브랜딩을 강화해 다양한 세대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