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해변 20만명 넘으면 전면 통제…행안부 주관 합동 안전점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는 9일 부산불꽃축제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7일과 8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와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부산불꽃축제 안전 점검을 한다.

시는 광안리해수욕장 7개 구역, 도시철도 6개 역사, 행사장 인근 관람지역 9곳,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관람 위험지역 4곳 등 수영구, 남구, 해운대구 주요 지점 총 42곳을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점 관리지역에는 지자체 공무원 1천927명, 경찰 1천500명, 소방 608명, 해양경찰 177명, 경호 900명, 자원봉사자 850명 등 안전관리요원 6천700명이 배치된다.

행정당국은 불꽃축제 당일에는 병목지점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 등을 통해 실시간 관람객 운집 상황을 파악한다.

인파가 집중되는 광안리 해수욕장과 해변로에 총량제를 적용해 수용인원 20만명이 초과하면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행사장 주요 지점에 혼잡질서 LED 차량을 기존 6대에서 8대로 늘리고 키다리 경찰관도 확대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백사장~해변로~광남로까지 연결되는 비상 통로 4곳을 확보하고, 행사장 전역에 구급차를 배치해 위급상황 발생에 대처한다.

불꽃축제 종료 후에는 관람객의 쏠림현상을 방지하고 질서 있는 퇴장을 유도한다.

해변로 관람객을 우선 귀가하도록 한 뒤 백사장 관람객이 빠져나가도록 현장 안내와 방송·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등에 안전관리요원을 지난해보다 더 많이 투입해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도시철도는 수영, 광안, 금련산역에서 혼잡이 우려될 경우 해당 역사에 빈 열차를 투입하고, 인파 운집에 의한 사고 우려 시에는 일부 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시내버스도 행사장 인근 21개 노선에 버스를 증차하고, 행사장 경유 노선 일부는 당일 24시까지 운행을 연장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광안해변로의 언양삼거리~만남의 광장 820ｍ 구간을 1단계 교통통제 구역으로 정하고 축제 당일 오전 10시부터 차량 진입을 막을 예정이다. 이후 해변로와 광남로 구간 등도 2~3단계 교통 통제에 들어간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장에는 1㎡당 4명 이하로 권고하지만, 부산불꽃축제는 1㎡당 3명 이하로 안전기준을 강화했다"며 "경찰, 소방, 공사·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예상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인파 관리 시스템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