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싱가포르 해양설비업체 다이나맥 인수 '가시권'

데일리한국 2024-11-05 19:35:18
한화오션이 개발한 표준 FPSO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개발한 표준 FPSO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제조업체인 다이나맥의 경영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이나맥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데즈먼드 림은 한화그룹의 공개매수 제안에 응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다이나맥 지분 30.7%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다이나맥 지분은 약 25%다. 데즈먼드 림의 보유분까지 취득하면 지분율 50%를 넘게 된다. 

다이나맥은 지난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해상 설비 핵심 제품들의 건조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을 통해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지분 공개매수를 통한 다이나맥 홀딩스 경영권 확보를 추진해왔다.

당초 공개매수가를 1주당 0.6 싱가포르달러(약 628원)로 설정했지만 창업자는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0.67 싱가포르달러(701원)로 11.7% 올리면서 '빅딜'이 성사됐다.

한편 한화오션이 창업자 지분 확보 후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