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개발이 시급한 병원체 17가지를 지정·발표했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병원체 17종은 결핵과 말라리아,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이미 우선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목된 병원체들이 포함됐다.
새로 지정된 대상 중엔 A형 연쇄상구균이 있다. 이 병원체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야기한다. 하지만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로 발전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져 치명률이 높다고 한다.
세균성 폐렴과 인후염 등을 유발하고 간 손상에도 영향을 주는 폐렴간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 병원체인 뎅기 바이러스, 비(非)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및 황색포도상구균, 열대성 소외질병인 리슈마니아 기생원충 등이 보건 대응이 시급한 병원체로 꼽혔다.
WHO 예방접종 사업 책임자인 케이트 오브라이언 박사는 "제약사의 백신 개발은 투자 수익에만 의존해왔다"며 "우리가 선정한 병원체들은 공동체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백신이 개발되면 질병과 의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